요즘 인천공항이 난리난 이유

"유럽에서 내 짐이 안 와요" 요즘 인천공항이 난리 난 이유

 

최근 유럽 공항이나 유럽 공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들이 짐을 바로 찾지 못하는 사례가 늘면서 고객 불편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해외 공항(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위탁수하물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고 있다"라고 공지했다. 귀중품, 고가품, 비상용품을 휴대해 주세요.

 

아시아나항공도 "해외 공항(특히 파리·런던 등 유럽 공항) 상당수에서 현지 산업단지 운영 인력과 수하물 분류 시설로 인해 수하물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하물 대란"은 지역 공항 시설의 노후화와 인력 부족에 기인했습니다.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는 지난 6월부터 이용 가능한 터미널이 부족해 환승 수하물이 항공기에 실리지 않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30일, 수하물 시스템 고장으로 약 1만 8,000개의 수하물이 적재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수하물 처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항 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공항 서비스 여전히 비정상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에서는 이달 1일 수하물 시스템 고장으로 2만 개의 수하물이 비행기에 실리지 않았습니다. 시스템은 복구됐지만 공항 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공항 서비스가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하역된 짐이 1만 개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 공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원을 대규모 감축한 것도 사태를 키운 요인으로 보입니다.

 

공항 직원 대다수가 해고된 가운데 각국의 검역 조치 완화로 항공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항공업계는 연말이 돼야 정상적인 공항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지 공항 당국이 신규 채용과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더라도 8월 말까지 고객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사 관계자는 "유럽 노선에서 수하물 도착이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개별 항공사의 대응 방식에 한계가 있어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